2010년 9월 14일의 꿈
꿈에서 나는 한국에 오기 전이었고 학교 강당에 모여 팀 짜서 퀴즈같은걸 했다
마치 오늘 아이돌 체육대회 하듯 모여서 조별로 문제풀고 퀴즈하고 그런 레크레이션 st.
그거 끝날 때 쯤 진경언니가 날 볼 겸 관광 겸 겸사겸사 옴.
끝나고 이제 교실 가서 가방가지고 집에 가는데 헐큐ㅣ 내 눈앞에 이기광이 걸어가는거야
나 보러 온 언니고 뭐고 나도 모르게 빠른걸음으로 기광이를 뒤쫓았다.
꿈에서도 기광이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였구나
근데 갑자기 기광이가 뒤 돌아서 역주행을 하는거야 ㅠ_ㅠ
앞으로 가면 엘리베이터고 뒤로가면 계단인데 헐 이기광 계단으로 가는거냐 너... 하면서 나도 계단으로 가려고 뒤돌아섰다
꿈에서도 '아 내가 이기광때문에 별 짓을 다 한다' 라고 생각을 했다. 5층 건물이었거든 ㅋ
돌아보니 기광이는 뒤에 오는 친구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거야 그래서 난 기광이 따라간거 아닌 척 하려고 뒤에 있는 언니에게 '빨리왕 ㅎ' 하고 다시 갈길 가는데
무슨 미친 존재감이 느껴쪄 옆에서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기광이야
근데 기광이가 땅보고 걸어서 난 기광이 머리꼭지가 보였어 아마 승승장구에서 본 머리꼭지가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긴 모양.
난 존트 설레서 (꿈에서도 나에게는 이기광이 비스트 이기광 급) 후덜덜 하는데
"우리집 앞에 큰 트램이 멈춰있어"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거야
그냥 친구한테 말 하듯이
너무 놀랍기도 하고 헐 우리가 꿈에서 많이 친한가?(헐 그럼 자각몽인가 ㅋㅋ) 하면서 생각해봤는데
'트램이 멈춰있는게 뭐 어쨌다고?' 라고도 생각이 되기도 했어 뭐 멜번 트램이 제정신 아닌게 하루이틀인가 하면서.
문제는 그 시무룩한 말투와 머리꼭지가 넘 귀여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광이는 트램타고 집에 갈거 같아서 나도 트램을 타고 언니에게 시티 구경시켜주려고 했는데,
아뿔싸 트램을 탈 때에는 동전으로만 티켓을 끊는데 난 동전이 없는겨
앞에 구멍가게 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일이 발생해서 동전도 못바꾸고 걍 나왔지
아 기광이 놓쳤다.. 하면서 털레털레 걸어서 시티로 가는데 앞에 기광이가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는거야
우와 기광이다.. 하면서 속으로 두근두근거리고 있다가
기광이가 날 보고 걸어가냐고 말 걸길래 슈퍼가서 소스라치게 놀란 사연을 이야기 해주었지
그 소름돋고 징그러운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내가 시무룩하니까 갑자기 ㅋㅋ 오른손에 들고있던 고등어 반토막을 줬어
아주 알맞게 구어졌고 간도 딱 좋았고 뼈도 없고 완전 살이 보들보들해서 입에서 녹더라
내가 흰살생선류 말고 등푸른생선 잘 안먹는데 진짜 맛있더라 꿈에서 깨고나서도 그 맛이 느껴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옆에 언니도 맛있따고 찬양 ㅠㅠㅠㅠ
오 기광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린 고등어도 노나먹는 사이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나서 기광이가 나에게 뭘 쥐어주고 우린 헤어졌어
기광이랑 빠이염 하고 손펴보니 은으로 세공해서 만든 귀후비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광아 누나가 요새 눈이 침침하고 귀가 잘 안들리는거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ㅋ..ㅋㅋㅋ..
이건 대체 뭔 꿈이냐
암튼 땡큐 잘 먹고 눈 좋아지고 귀도 잘 파께..ㅋ..ㅋㅋ..
꿈에서 기광이 참 다정하고 귀엽고 설레더라 ㅠ_ㅠ
2010년 9월 19일의 꿈
오늘 기광이를 봤다.
교회에서ㅜㅜㅜㅜㅜㅜㅜㅜ
교회는 그냥 동생 따라간거라서 ㅠ_ㅠ 내가 교회를 잘 다니고 하지는 않고.
근데 내가 쫌 늦게 가가지고 대충 두리번 하다가 끝쪽에 앉을 수 밖에 없어서 그냥 대충 아무데나 앉으려고 했는데
자리가 너무 어중간하게 있었기때문에 나랑 동생이랑 떨어져앉기로 하고 나는 그냥 아무 자리 한자리 빈데 앉고 내 앞에 동생 앉고 ㅇㅇ
내가 남자는 노소를 불문하고 좀 부담스럽고 기피하는게 있는데 여자들은 막 다닥다닥 자기들끼리 앉아있더라 ㅠㅠ
그래서 그냥 젊은 남자 옆에 앉음 ㅠㅠ 엄청 신경쓰였다.
근데 교회를 안가다가 가서 그런가 막 긴장되는거다 남의 교회고 하니까 ㅠㅠ
두리번거리다가 옆에 기광이 있어서 진짜 나 소리 지를뻐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설렘 ㅠㅠ
막 뭐라 아는체도 못하겠고 힐끔힐끔 쳐다도 못보겠고 ㅠㅠ 근데 내 시야엔 보여 ㅠㅠ
오전에 예배끝나고 오후에 모여서 뭐 한대서 내 동생이랑 밥 먹으러 가려다가 밖에서 먹으려고 다른 상가 같은데 들어가서 시간 좀 때우다가(괜히 잡혀서 막 설교 듣기 싫어서;;) 들어가려는데 헐 기광이가 친구들이랑 교회쪽으로 가더라.
어차피 우리도 교회 다시 가야하니까 막 뒤따라갔지 ㅠㅠ 우리 딴에는 티 안나게 따라가려고 일부러 앞질러 걸어가기도 함
근데 기광이 무리가 먼저 걸어가서 걍 뒤에서 따라가는 꼬락서니 ㅋㅋㅠㅠ
흰 카라티 입고 청바지 맨날 입는 거처럼 내려서 입었는득
깨고싶지 않았는데ㅠㅠ 동생년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나 교회 데려가 줘서 고마우니까 봐줌
특히 일요일의 꿈은 많은 이들을 의도치 않게 낚아버린 설레는 꿈 ㅋ 교회동생 기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