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MBC 수능 기출 <연예인 기광씨의 하루>
이 작품은 이기광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인공이 하루 동안 겪는 사건들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배열하고,
이 각각의 사건 속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내면 의식을 들여다 본 자의식 예능이자 일종의 상황극 코너이다.
연작의 첫 번째 상황인〈나는... 짱이 아닌데...〉는 2010년 중순 어느 날 아침 다른반 짱인 학생이 교실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난 기광씨는 일산 mbc 드림센터에 가서 이승기선배님처럼 되고싶단 말을 하며 다른 형님들의 상황극을 구경 한 뒤, 자신의 차례에 세트장에서 만난 급우들과 수업을 듣는다.
이어 학급의 짱이 되었다가, 다음에는 주번이 되어 앞에 가서 칠판을 지우고 전교 1등으로 지목을 받은 후 수학문제를 풀러 다시 칠판앞에 들른다.
거기서 곱하기를 하고나서 자기 자리로 갔다가 이번에는 교내 최고 퀸카를 만나 러브레터를 받으며 여자친구가 있는것 같다고 고백 한다.
5시 반쯤에는 교실에서 지갑을 훔쳤다고 지목받고 내가 아니라 이야기를 하지만, 마치 비스트 멤버들 앞에서 무리수가 내쳐진 것 같은 슬픈 기분을 느낀다.
지목을 당하고 앞으로 나가는 길에 음모에 갇힌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 화가 난 기광씨는 자신에게 다가와 추궁하는 선생님에게 항변을 하고 결국 누명을 벗어 스페셜 춤을 춘 뒤 상황실로 황황히 돌아간다
이 작품에는 평범한 사건이나 갈등은 등장하지 않고, 다만 기광씨의 하루 행적만이 극단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극단적 행적의 기록 속에는 기광씨의 내면, 곧 삶과 예능에 대한 인간 이기광의 의식이 끊임없이 표출된다.
주인공 기광씨는 2009년에 데뷔한 가수로, 상당한 개그 수준을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2010년대 중순의 당혹스럽고 억울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헐벗은 느릅나무가 묵묵히 찬 겨울 바람을 견디듯 상황을 견디며 결백을 주장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이 작품은 보여 준다.
첫 번째 상황(학급 짱)과 마지막 상황(오락시간) 사이에는 주번, 전교1등, 바람둥이, 도둑이라는 역할적 간격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상황들은 각각 막장의 일상을 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도 반복적인 구조를 지닌다.
이 상황을 가리켜 심리분석가 선생님은 "한 코너의 험난함 속을 사는 한 차분하면서도 내성적인 막내의 초상" 을 표출한 상황극이라고 평하였다.
<비스트 이기광씨의 하루> 미리보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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